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군포 여대생 살해범, 수원 실종 40대 여인도 살해

등록 2009-01-30 00:44수정 2009-01-30 00:47

경기도 군포 여대생 살해범 강아무개(38)씨가 지난해 11월9일 수원시에서 실종된 김아무개(48·여)씨도 납치·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김씨는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남편에게 집에 들어가겠다고 통화한 뒤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9일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강씨의 축사를 정밀수색하는 과정에서 피 묻은 여성 웃옷 1점을 발견했다”며 “유전자 감식 결과 실종된 김씨의 유전자와 같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강씨를 추궁해 김씨도 살해·암매장 했다는 범행 일체를 자백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강씨의 축사에서 직선 거리로 3㎞가량 떨어진 곳에서 실종됐다. 따라서 강씨가 살해한 여성은 군포 여대생(21)을 포함해 모두 2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경찰은 강씨가 축사에서 사용하던 트럭에서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3점과 식칼 등을 수거해 정밀감식을 맡긴 상태여서 경기 서남부지역 부녀자 연쇄실종 사건과 관련된 추가 범행이 드러날 가능성도 커졌다.

경찰은 이와 함께 강씨가 10년 전 운영하던 안산시의 한 순대가게에서 일어난 방화사건으로도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탄 사실을 확인하고, 이 화재도 강씨의 범행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강씨의 부인과 장모가 숨진 2005년 10월30일 화재 당시 현장에 있던 소방관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상황을 재구성하는 한편, 화재 뒤 6개월간 벌인 내사자료도 확보해 방화 여부를 정밀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또한,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실종 사건 당시 범인의 예상 이동경로에 설치된 폐쇄회로 텔레비전에 찍힌 차량과 강씨의 차량을 대조하고 있으며, 범인의 예상 이동경로에서 휴대전화 기지국을 사용한 휴대전화도 확인 중이다.

한편, 강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중요 부분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강씨가 부인과 장모의 사망 사건과 경기 서남부 부녀자 연쇄실종 사건과 관련된 신문 과정에서 “증거를 내놔 봐라. 다 자백하겠다”는 말도 하고 있어 수사 경험이 풍부한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등 심리수사 전문요원 4~5명을 수사팀에 합류시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