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비리수사… 검찰, 경위 추궁
청계천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12일 양윤재(56·구속) 부시장과 김일주(53·구속) 전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에게 각각 2억원과 14억원을 건넨 미래로아르이디 이사 길아무개(36)씨도 아버지 길씨와 함께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울시 쪽은 “당시 길씨를 만났을 때 길씨를 따라 한 젊은이가 왔었지만 수행원 정도로 생각했지 아들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시장이 민원인을 만날 수도 있기 때문에 만남 자체는 중요하지 않으며, 우리로서는 왜 만났는지, 돈 거래가 있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시장의 김아무개 비서관은 “김일주씨가 소개했다며 길씨 부자가 왔을 때는 나 혼자 만났으며, 이 시장이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전날 압수수색을 벌인 재개발 업체와 설계사무실 관련자들을 소환해 서울시나 중구청 공무원, 도시계획위원회 위원들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들 업체에서 압수해 온 7~8상자 분량의 문서와 디스켓 등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양윤재(56·구속) 서울시 부시장을 상대로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이들 업체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청계천 관련 수사의 핵심 ‘열쇠’는 양 부시장이 쥐고 있다”면서 “양 부시장의 ‘입’을 열기 위해 계좌 추적과 주변 인물 조사 등 증거자료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청계천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12일 양윤재(56·구속) 부시장과 김일주(53·구속) 전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에게 각각 2억원과 14억원을 건넨 미래로아르이디 이사 길아무개(36)씨도 아버지 길씨와 함께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울시 쪽은 “당시 길씨를 만났을 때 길씨를 따라 한 젊은이가 왔었지만 수행원 정도로 생각했지 아들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시장이 민원인을 만날 수도 있기 때문에 만남 자체는 중요하지 않으며, 우리로서는 왜 만났는지, 돈 거래가 있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시장의 김아무개 비서관은 “김일주씨가 소개했다며 길씨 부자가 왔을 때는 나 혼자 만났으며, 이 시장이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전날 압수수색을 벌인 재개발 업체와 설계사무실 관련자들을 소환해 서울시나 중구청 공무원, 도시계획위원회 위원들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이들 업체에서 압수해 온 7~8상자 분량의 문서와 디스켓 등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양윤재(56·구속) 서울시 부시장을 상대로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이들 업체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청계천 관련 수사의 핵심 ‘열쇠’는 양 부시장이 쥐고 있다”면서 “양 부시장의 ‘입’을 열기 위해 계좌 추적과 주변 인물 조사 등 증거자료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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