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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돈받고 포상 의혹 고교 성적조작 했는지도 수사

등록 2005-05-12 20:04

서울 동작구 한 사립고의 금품수수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 방배경찰서는 12일 일부 학생들의 성적 조작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모의수능 성적 자료를 추가로 압수했다. 또 관련 교사들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2003년과 2004년 1학년 부장교사였던 ㄱ씨의 아들과 학부모회 임원 자녀 등 학생 4명의 지난해 예체능 과목 성적이 만점 가까이 나온 사실을 확인하고, 다른 성적과의 대조작업 등을 통해 성적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이날 모의수능 성적 자료를 학생들의 내신성적 수준과 비교분석하고, 답안지 대조 작업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교사 ㄱ씨가 2003년 몇차례에 걸쳐 자신의 아들 반에 들어가 시험감독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내놓은 학업성적 관리지침은 교사가 자녀가 소속된 학급에서 시험감독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는 이런 규정이 없었다.

경찰은 교사 ㄱ씨의 아들이 2003년 2월 서울 구로동에서 방배동 학교 근처의 한 가구점으로 위장전입했다가 한달 뒤 원주소지로 옮겨갔으며, 최근 다시 방배동으로 이사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를 소환해 수사가 마무리되면 다음주 초 혐의가 드러난 용의자를 형사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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