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규(60·오른쪽) 총장, 호세 라모스 오르타(왼쪽) 대통령
유선규 부산외대 총장, 한국어 교육협정도 맺어
부산외국어대 유선규(60·오른쪽) 총장이 최근 동티모르를 방문해 호세 라모스 오르타(왼쪽) 대통령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동티모르 정부와 산업연수생들의 한국어 교육 협정을 맺는 등 적극적인 민간외교에 나섰다.
유 총장은 지난달 30일 동티모르 국립대 강당에서 오르타 대통령에게 명예 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이날 학위 수여는 부산외대 교수 출신인 김수일 동티모르 대사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오르타 대통령은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끈 공로로 1996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24년간 미국 망명 생활을 거쳐 2007년 5월 유엔 감시 아래 치러진 선거에서 2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유 총장은 “오르타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적극 도운 분으로도 알려져 있다”며 “오는 5월 오르타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 초청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할 때 부산으로 초청해 일반 시민과 학생들을 위한 특강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총장은 또 이날 벤티토 프레이타스 동티모르 노동부 장관과 ‘한국어 강사 수급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한국어 문화센터’ 현판식도 열었다. 두 나라 정부의 인력 송출 계약에 따라 올해부터 2013년까지 해마다 2000명씩 한국에 파견될 동티모르 산업연수생들의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부산외대가 맡게 된 것이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