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전지현(28)씨의 휴대전화 복제사건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서울 을지로 에스케이텔레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전씨의 인적사항과 전화번호만을 가지고 휴대전화가 복제된 정황을 볼 때, 휴대전화 복제에 필수적인 휴대전화 고유번호(ESN)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에스케이텔레콤의 휴대전화 고유번호 관리 실태와 복제감시 시스템에 ‘복제 의심 사례’로 감지된 목록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에스케이텔레콤 내부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을 살필 예정이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정 대표 등 소속사 관계자 3명 가운데 누가 복제를 주도했는지를 확인해 다음 주께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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