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퇴직 교사가 27년 동안 모은 1억원이 ‘노인들을 위해 써달라’는 유언에 따라 13일 교육방송에 기부됐다.
마산교대를 나와 낙동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지난 4월 간암으로 숨진 고 이효중씨는 자형이자 유언 대리인인 변희수씨를 통해 이 돈을 전달했다. 이씨는 2000년 간암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다 2003년 7월 울산 수암초등학교에서 명예퇴직했고, 향년 52살로 숨을 거뒀다.
변씨는 “이씨가 ‘내가 죽은 뒤에, 부모에게 효도를 다 못한 대신 노인들을 위해 써달라’고 유언을 남겼다”며 “남긴 뜻에 따라 교육방송 <효도우미 0700>에 돈을 기탁한다”고 말했다. <효도우미 0700>(토 저녁 6시30분)은 올해로 8년째를 맞는 불우노인 돕기 프로그램이다. <한겨레> 여론매체부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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