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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청계천’ 돈받은 교수·공무원 체포

등록 2005-05-13 19:34수정 2005-05-13 19:34

시정개발연구원 근무때 고도완화 개입
복원담당관도 관여

청계천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13일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시정연) 선임연구원을 지낸 현직 대학교수 김아무개(52)씨와 박아무개(52) 서울 강남구청 국장을 체포했다. 검찰은 또 이날 박 국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씨 등은 양윤재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김일주 전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한테서 각각 2억원과 14억원씩을 준 미래로아르이디 대표 길아무개씨한테서 높이제한을 풀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사고 있다.

현직 교수인 김씨는 시정연의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던 지난해 8월 시정연과 청계천추진본부가 청계천 주변의 높이제한을 놓고 대립했을 때 추진본부 쪽의 주장에 동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씨는 지난해 양 부시장이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을 맡고 있을 때 청계천복원계획 담당관으로 일하면서 길씨를 양 부시장에게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서울시에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회의 속기록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하고 속기록이 오는 대로 분석작업을 벌여 재개발 관련 심의 과정에 추가적인 비리 단서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이춘재 정혁준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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