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신동아, 독자에 사과
오보 판명에 비난여론 들끓어
오보 판명에 비난여론 들끓어
<동아일보>와 자매지인 월간 <신동아>는 17일 지면을 통해 신동아가 지난해 12월호와 올해 2월호에 진짜 ‘미네르바’라며 기고문을 실은 케이(K)씨가 가짜로 판명됐다고 독자에게 사과했다.
동아일보는 17일치 1면에 실린 사과문에서 “(자칭 미네르바) 케이씨는 (신동아) 후속 취재에서 자신은 미네르바가 아니라며 당초의 발언을 번복했다”며 “신동아는 발언 내용과 번복 배경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케이씨가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오보를 하게 된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사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16일 조사에 착수했다”며 “조사 과정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에 외부의 법조인과 언론학자도 참여시켜 조사 내용을 철저하게 검증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일보는 “신동아의 오보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고, 신동아도 이날 오후 발간된 3월호에 사과문을 실었다.
신동아는 지난해 12월호에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기고문’이라면서 인터뷰 형식으로 케이씨의 기고문을 실었고, 검찰이 지난 1월7일 ‘미네르바’ 박아무개씨를 검거한 뒤에도 2월호에서 케이씨 인터뷰 기사를 통해 “미네르바는 케이씨를 포함한 금융계 7인 그룹이며, 검찰에 구속된 박씨는 가짜”라고 주장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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