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은 13일 검찰의 청계천 주변 재개발비리 사건 수사와 관련, "(청계천 비리의혹에 대한 수사가) 주변으로 올라가면불필요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이화여대에서 열린 특강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비리공무원을 조사할 것은 조사해야 한다. 검찰은 철저하고 신속하고 투명하게 수사를진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시정개발선임연구위원 김모(51) 교수와 청계천복원계획 담당관을 지낸서울 강남구청 박모(52) 국장 등 2명이 긴급 체포된데 대해 "그 사람들은 청계천 담당업무가 아니지 않느냐.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청계천 복원 공사는 "서울 뿐만 아니라 세계와의 약속"이라며 "주변 상인 22만명이 나를 신뢰해줘 공사를 공기보다 빨리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350여명의 학생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한 학생은 `교통체계 개편에 대해 조금씩 모은 돈으로 선물을 준비했다"며 이 시장에게꽃병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을 앞두고 `다함께'와 `동아리 연합' 등 학생 20여명이 이 시장의 특강에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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