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고교생이 5천800만원 돈가방 주인찾아줘

등록 2005-05-14 10:09수정 2005-05-14 10:09

한 고등학생이 5천800만원이 들어있는 서류가방을 주웠다가 주인에게 돌려준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 인천 학익고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에 재학중인 곽희석(16.고교 1년)군은지난 10일 오후 3시께 중간고사를 끝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인천시 남구용현동 거리를 걷던 중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서류가방을 발견했다.

이 가방에는 현금 200만원과 수표 5천600만원 등 모두 5천800만원이 들어있었다.

또 각종 서류와 통장, 인감등 중요한 물건들이 잔뜩 들어있는 것을 본 곽군은주인에게 돌려주기로 마음먹었다.

곽군은 가방 안에서 가방 주인 김모(66)씨의 신분증을 발견하고 김씨 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김씨 집에 인기척이 없자 곽군은 용현동에 있는 치안센터를 방문해 신고했고, 결국 5천800만원이 든 서류가방은 주인에게 돌아갔다.

가방을 잃어버릴 당시 김씨는 최근 분양받은 아파트 계약에 필요한 계약금과 각종 서류를 지닌 채 공중전화를 사용했다.

자신의 휴대전화마저 아내에게 빌려줘 공중전화를 통해 문의전화를 해야 할 상황이었던 것. 가방을 흘린 채 승용차를 타고 공중전화 부스를 떠난 김씨는 뒤늦게 이 사실을알고 가방을 찾느라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고 가방을 되찾은 김씨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곽군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다음날 곽군의 학교를 방문해 다시한번 곽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곽군은 "가방 안에 든 돈을 보고 처음에는 '내가 쓸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돈도 아니고 가방 주인이 매우 안타까워할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그럴 수 없었다"고말했다.

곽군의 담임을 맡은 류주현(30.여) 교사도 "큰 돈을 보면 욕심이 생길만한데 곽군이 전혀 망설임 없이 주인에게 가방을 돌려줘 정말 자랑스럽다"고 대견해 했다.

학익고등학교는 조만간 곽군에게 선행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인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