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15일 소속 회사의 핵심 기술을 빼내 따로 차린 회사에 활용하려 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M사 대표 공모(38)씨와 이사 이모(48)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소재 K대 박사 출신인 공씨 등은 공기아연전지 제조업체인I사 연구개발팀에서 일하던 2003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I사의 핵심 부품 설계도면과 원가표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킹을 통해 I사 대표 전모씨의 e-메일 계정과 PDA에 저장된 정보를 무단 열람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씨 등은 I사에서 빼낸 설계도면과 정보를 이용해 가족 명의로 별도 회사를 세워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팔려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공기아연전지는 대기 중 산소가 전지의 공기극을 통해 전해액인 수산화칼륨 수용액과 섞여 있는 아연과 반응해 작동하는 차세대 전지로, 현재 세계에서 9개사가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I사가 유일한 업체라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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