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가 국내 대학으로서는 최초로 여학생들이생리통으로 등교하지 못하더라도 출석한 것으로 인정하는 `생리출석 인정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생리 공결제'는 공직사회와 민간기업에서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생리휴가와 유사한 형태로 부산대에서 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타대학으로 확산되는등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또 교육인적자원부가 초.중.고교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면시행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전국 중.고교 4곳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생리 공결제'의 도입문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대는 최근 대학본부와 교수협의회,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학교 발전협의회를 개최해 올해 상반기중에 `생리출석 인정제'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내년부터 이를 전면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여학생들이 생리통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결석처리하면 성적에서 상당한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면서 "여학생의 인권보호 차원에서 구체적인 도입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학생들은 "생리출석 인정제 도입추진은 뒤늦은 감이 없지는 않으나적극 환영한다"면서 "여학생들이 이 제도를 거리낌없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대는 또 올해 등록금 인상과 관련, 학교 본부측이 학생들과의 충분한 협의없이 인상률을 일방적으로 책정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2학기에 신입생 등록금을 3% 인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부산대는 이와함께 기성회 이사회에 학생대표의 참여를 보장하고, 올해안에 학내 성폭력 예방 및 처리에 관한 규정을 개정토록 했으며 장학금을 전년대비 8억원증액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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