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2005 <한겨레>의 역사입니다. 그 발자취를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한겨레>는 1988년 5월15일 정치적 민주화. 경제사회적 평등 구현, 반외세 자주통일 등을 지향하는 대중적 정론지를 표방하며 창간됐습니다. <한겨레>는 국민 모금으로 만들어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간지입니다. 창간부터 순한글 가로쓰기를 시행했고, 자체의 신문윤리강령을 제정·시행하는 등 기존 언론의 구습과 관행에서 벗어난 신문이었습니다. 이후 <한겨레>는 광고수주의 어려움과 재정 부족, 정권의 탄압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 주도적으로 앞장서 왔습니다. 남북의 평화 공존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한겨레>는 회사내에 ‘한겨레 통일문화재단’을 발족시키고 지속적인 남북문제 보도를 통해 통일시대의 언론으로 태어나기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한겨레>는 당당히 한국의 주류언론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지난해 가을에는 수십 명의 동료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17년을 지나 이제 <한겨레>는 6만 주주, 50만 창간독자들과 함께 5월16일부터 ‘인터넷시대에 신문이 나아갈 길’을 펼쳐 보이려 합니다.
한겨레 사진부

<등록필증 교부요구 시위>1988년 4월 24일 서울 명동성당 입구에서 정상모 기자등 한겨레신문 임직원들이 등록필증 교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해냈다" 창간의 기쁨>1988년 5월 14일 한겨레신문의 창간호가 발행되자 리영희, 성유보, 김종철, 조성숙씨 등 창간주역들이 윤전기 앞에서 신문을 치켜들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 창간기금 모금 거리홍보>1987년 11월 송건호 선생을 비롯한 정태기, 임재경씨 등 한겨레신문 창간주역들이 서울시내 지하철역 안에서 창간기금 모금 거리홍보를 펴고 있다.

<세계최초 국민주 신문에 외신들 큰관심>각국의 외신기자들이 세계 초유의 국민주주 모금의 한겨레신문 창간과정과 신문에 대해 큰관심을 가졌다. 외신들이 창간호 제작과정을 취재하고 있다. 한겨레는 국내 첫 전자조판시스템을 도입해 신문제작의 새 시대를 열었다.

<편집국 압수수색 온몸으로 막는 사원들>1989년 7월 12일 새벽 한겨레신문 사원들이 스크럼을 짜고 온몸을 던져 편집국 압수수색을 막고 있다. 그러나 불시에 들이닥친 안기부 수사요원들과 경찰 1천여명은 농성사원들을 끌어낸뒤 출입구 철문을 뜯어내고 편집국을 덮쳤다. 세계언론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신문사 편집국에 대한 압수수색이 벌어진 것이다.

<리영희 논설고문 구속>1989년 8월 9일 리영희 한겨레신문 논설고문이 서울 서초동 서울형사지법에서 방북취재 계획과 관련 3차 공판을 받고 있다. 공안합수부에 의해 구속된 리 고문이 피고인석에 앉기 앞서 방청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북한기자단 한겨레 방문>1990년 9월 6일 북한기자단이 한겨레신문사를 방문하기 위해 양평동 본사 사옥에 도착하자 본사 기자들과 이웃 주민들이 이들을 환영하고 있다.

<최신 고속윤전기 도입>93년 11월 새 고속윤전기를 증설해 24면체제의 컬러합쇄로 시간당 8만부 인쇄능력을 갖추었다. 당시 김중배사장 등 임직원들이 시험인쇄된 신문을 살펴보고 있다.

<6월항쟁 기념 시민달리기>한겨레는 6월민주항쟁을 기념하기 위해 해마다 '시민달기기대회 <행진 6.10>'행사를 연다. 2001년 6월 10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제5회 대회에 참가한 1만여명의 시민들이 그날의 정신을 되새기며 힘차게 달리고 있

<신문사 난입>2000년 6월27일 오후 고엽제 후유증 전우회 회원 수백명이 한겨레 보도와 관련해 편집국 출판국 윤전실등 신문사에 난입해 시설일부와 차량을 파손하는등 난동을 부렸다.

<진실과 우정의 둥지>2003년 1월 21일 베트남 푸옌성 투이호아현에서 열린 ‘한겨레-베트남 평화공원’ 준공식에서 응웬 탄 쾅 푸옌성 공산당 서기장과 베트남전 진실위원회 관계자들이 한겨레신문사 이수영 출판본부장 등 한국쪽 인사들과 함께 공원 안에 설치된 ‘진실과 우정의 둥지’ 앞에서 테이프 커팅을 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푸옌성/<한겨레21> 이용호 기자

<이라크에 평화를> 2003년 4월26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라파엘병원 입구에서 보건의료단체연합 관계자들이 <한겨레>가 벌여온 캠페인 ‘이라크 어린이에게 의약품을’ 휘장이 처진 차량에서 한국에서 가져간 마취제, 항생제, 수액제 등 의약품을 하역해 병원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바그다드/이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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