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군 158곳 가운데 고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충남 계룡시, 가장 높은 곳은 전남 신안군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경기 하남시가 전국 최고였다.
통계청은 전국 시·군 지역별 고용동향을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조사해 4일 발표했다. 그동안 정부가 달마다 발표한 고용동향에서는 광역시와 도 단위 고용현황만 볼 수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15살 이상 인구 중 취업자의 비중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계룡시가 48.3%로 최저였다. 통계청은 “계룡시에 육·해·공군 본부가 있어 군인들이 많이 사는데, 군인은 경제활동인구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지만 군인 가족들은 포함되다 보니 고용률이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군 지역 81곳 가운데는 충남 연기군의 고용률이 53.8%로 가장 낮았다. 행정도시 건설로 토지가 수용돼 농업인구가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신안군은 고용률이 77.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시 지역 77곳 중에서는 제주 서귀포시의 고용률이 68.8%로 최고였다. 지역 산업에서 농림어업 비중이 높을수록 고용률은 높게 나왔다.
실업률은 하남시가 4.3%로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그린벨트 지역이 많아 산업활동이 활발하지 않은데다, 서울과 가까워 경제활동 인구가 많아 실업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경기 광명시(4.1%), 용인시(4.1%), 경남 진해시(4.0%)도 실업률 상위 지역으로 분류됐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일용직 노동자의 비중은 경남 통영시가 20.1%로 전국에서 최고였고, 임시직 노동자 비중은 경기 포천시가 26.5%로 가장 높아 일자리 질이 좋지 않은 시·군으로 꼽혔다. 자영업자 비중은 전북 순창군이 53.6%로 가장 높았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