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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임을위한행진곡’ 미얀마에 울린다

등록 2005-05-16 19:00수정 2005-05-16 19:00

민중가요 번안 CD제작중

아웅산 수지 생일날 몰래 뿌리기로

‘에치흐니 공떼이카 엠미 뺘우꾸에뚜…’(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임을 위한 행진곡’ 등 민주화를 바라는 염원을 노래로 풀어냈던 한국의 민중운동 노래가 군사독재 아래서 신음하는 미얀마 사람의 입을 통해 불려진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버마행동’ 한국지부는 6월19일 아웅산 수치의 60살 생일을 앞두고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에 힘을 실어줄 운동가요를 만들고 있다. 시디로 만들어져 세계 각지의 미얀마인들에게 보내질 음반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과 ‘바위처럼’이 미얀마어 가사로 번안돼 실린다.

한국의 민중가요를 미얀마어로 옮기고 있는 소모두(30)는 “한국의 많은 민중가요 가운데 깊은 의미와 역사가 서려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특히 마음에 와 닿았다”며 “원래 가사를 바탕으로 미얀마의 상황을 녹여낸 새로운 가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외국인노동자 밴드로 유명한 ‘스탑크랙다운’ 출신이다.

이 음반에는 아웅산 수치와 미얀마 청년들이 함께 싸우자는 내용을 담은 ‘엄마와 함께’라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소모두가 직접 지은 10여곡의 노래들이 미얀마어, 한국어, 영어 등 세 나라 말로 실린다.

그는 “군사독재를 이겨내고 민주화를 이뤄낸 한국의 민주화운동 경험은 현재 군사독재로 고통받는 미얀마인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노래뿐 아니라 민주화운동의 선배로서 한국인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음반은 미얀마 국내에도 ‘몰래’ 뿌려지게 된다. 지난날 한국의 민중가요들이 그러했듯이 ‘비합법 음반’의 길도 따라가는 셈이다. 김남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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