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고대’라는 온라인모임 소속의 고려대생들은 16일 학생 2353명(총학생회 구성원의 13% 가량)의 서명을 받아 총학생회에 대한 탄핵을 발의했다. ‘평화 고대’의 이승준(25·국문 3)씨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학위 수여식장 앞에서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한 것은 고대인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라며 “총학생회에 이번 일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반응이 없어 탄핵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탄핵 요구를 담은 서명용지를 총학생회에 전달했다. 총학생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탄핵이 발의된 만큼 학생회칙에 따라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학생회칙은 재적인원 10분 1 이상의 탄핵 발의 뒤 과학생회장 이상 간부들이 참여하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총회 또는 총투표 안건으로 상정한다. 재적학생 과반이 찬성하면 총학생회장·부총학생회장 탄핵이 이뤄진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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