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유치 계획을 포기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한겨레> 5일치 10면)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은 16일 양국간 핵융합 협력협정을 이른 시일 안에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과학기술부는 이날 열린 한-유럽연합 핵융합협력 실무회의에서 양국 대표단은 국제핵융합실험로 건설 터 확정을 앞둔 시점에 성공적인 핵융합실험로 건설과 운영을 위해 핵융합 공동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쪽은 이를 위해 한국의 차세대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부대장치 공동개발, 핵융합 연구인력 상호교류 등 세부 협력추진 사항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핵융합사업 관계자는 “우리가 지지를 표명해온 일본의 핵융합실험로 포기가 명시화되지 않은 상태여서 정부의 태도 정리가 중요하다”며 “정부 안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국제 핵융합 사업에서 최대한 국익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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