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9일 예멘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두 차례의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현지 거주 한국민의 귀국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멘의 여행경보를 3단계인 ‘여행 제한’으로 격상했다”며 “이는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은 가급적 삼가고 현지에 체류중인 국민들에게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귀국할 것을 권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가족들을 철수시키는 한편, 사업장 경비를 강화하며 상황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예멘에는 석유공사 16명을 비롯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에스케이(SK)건설, 삼환기업 등 4개 건설사의 한국인 직원 50여명이 일하고 있다.
현지 직원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현지에서 고용한 무장 경호원의 호위를 받고 있다. 또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가지 않고 △출퇴근할 때는 평소 다니던 길을 피하며 △‘승용차 함께 타기’도 금지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 수칙을 시행하고 있다. 이용인 최종훈 이제훈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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