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20일 저녁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 옛 대우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 이날 옛 대우그룹 임원들의 상조회 모임인 ‘대우인회’는 정기총회를 겸해 그룹 창립기념일 행사를 열었다. 김 전 회장이 1999년 그룹 워크아웃 이후 전·현직 임원들을 공식석상에서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고맙고, 미안하다”며 참석자들에게 인사하던 김 전 회장의 목은 메어 있었다. 김 전 회장은 활동 재개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지난번 김수환 추기경 문상을 갔던 것은 기업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며 “몸이 아직 좋지 않아 따뜻한 곳을 다니며 요양하며 몸을 추슬러야 한다”고만 대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우 출신인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재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등 전 현직 임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21일은 김 전 회장이 대우실업을 창립한 지 42년째 되는 날이다. 글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사진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