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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HSK 듣기평가 문제 있다” 응시생들 ‘불만’

등록 2005-05-17 13:29수정 2005-05-17 13:29

지난 15일 치러진 중국어 능력 평가 시험인 HSK(한어수평고시)에 대해 응시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어 학습 관련 최대 회원 규모의 인터넷 카페 `한어수평고시(HSK)'에는 이번 시험의 문제점을 성토하는 글과 댓글이 하루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응시생들의 불만은 대부분 듣기 평가에 관한 것으로 듣기 평가에 사용되는 녹음테이프의 음질이 불량해 변별력을 상실했다는 주장이다.

아이디 `실버 드래곤'은 이 카페에 올린 글에서 "모의고사에서는 항상 듣기 부분에서 90점대 이상의 점수를 따는 등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는데 이번 듣기 시험에서는 `웅얼웅얼' 울리는 소리만 듣다 끝났다"며 "녹음 테이프 음질이 형편없었다"고불평했다.

다른 응시생들도 수십건의 댓글을 달아 "듣기 평가가 아니라 청력 테스트를 받는 기분이었다"거나 "음질이 엉망이어서 시험 도중에 뛰쳐나가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치르는 시험보다 응시료는 2-3배 비싸면서 중국과는 달리 헤드 셋없이 녹음기나 교내 방송을 통해 `불량 테이프'로 시험을 치르고 있다"며 "헤드 셋 설치가 어렵다면 CD 등을 이용해 녹음 상태의 질이라도 높여야 할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응시생들은 또 "시험시간에 주변 공사장 소음으로 시험에 집중할 수 없었다"거나 "감독관들이 시험 도중 신분을 확인한다며 주소 등을 꼬치꼬치 묻는 바람에 시험에 집중할 수 없었다"며 시험 관리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응시생들은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을 HSK사무국에 요구하자"며 항의 e-메일 발송을 제의하거나 `안티 HSK' 결성을 통해 집단행동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HSK 사무국 관계자는 "일부 학생이 지나치게 긴장했거나 민감해서듣지 못한 것일 뿐 듣기 평가에서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었다"며 "중국에 비해 응시료가 비싸다고 하지만 오히려 토플에 비해서는 싸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응시료를 토플 수준(12만원)으로 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서울과 대전, 대구 등 3곳에서 치러진 HSK는 외국인의 중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급 표준화 고시로 국내에서는 중국교육부국가한어수평고시위원회의 위탁을 받아 HSK한국사무국이 주관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haohaor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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