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석유 판매 돈받고 눈감아
고교생 성추행에 음전운전도
고교생 성추행에 음전운전도
현직 경찰관의 비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지검 형사1부(부장 강길주)는 유사 석유제품 판매업자의 불법행위를 눈감아주고 그 대가로 판매대금 일부를 받은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포항 북부경찰서 ㅊ(37) 경사와 ㅅ(37) 경장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한테서 넘겨받은 유사 석유제품을 판 혐의로 김아무개(59)·정아무개(49)씨 등 업자 2명을 구속했다.
ㅊ 경사 등 경찰관 2명은 지난해 6월 경북 지역의 유사 석유제품을 단속하면서 업체로부터 압수한 휘발유 12만여ℓ(시가 8000만원 상당)를 김씨 등 해당 업자 2명에게 넘겨 시중에 불법 유통시킨 뒤 판매대금 가운데 2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유사 석유제품 공급업자에 대한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판매된 제품이 경찰 압수품인 것을 확인하고 두 경찰의 덜미를 잡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시중에 유통시켜 얻은 수익 일부가 간부 직원에게 상납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이날 고교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충남 ㄴ출장소장 이아무개 경위를 직위해제했다. 이 경위는 4년여 전 당시 근무처인 충남 ㄱ읍에서 알게 된 같은 성의 10대 남성 청소년을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이 고교생의 가족이 피해 사실을 인터넷으로 신고함에 따라 감찰 조사를 벌였으며, 이 경위는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술에 취한 상태로 주차를 하려다 다른 차량을 파손시킨 혐의로 삼산경찰서 최아무개 경위를 조사중이다. 최 경위는 지난 22일 새벽 2시50분쯤 인천 남구 용현동의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122%의 만취 상태에서 주차를 하다 차 6대를 파손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 태안/김광수 송인걸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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