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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변덕스런 기온 올 농사 ‘먹구름’

등록 2005-05-17 18:06

최근 이상고온을 동반한 큰 일교차 때문에 모내기를 앞둔 어린 모와 열매를 맺기 시작한 과수 등 농작물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충북도농업기술원과 농민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아침과 낮 기온차가 최고15℃이상 벌어지는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지며 모내기를 앞둔 어린 모에 잘록병(밑줄기가 가늘어져 죽는 현상)과 뜸모(잎이 누렇게 말라죽는 현상)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옥천.영동.보은 등 남부지역에 주로 나타나 이 지역 못자리의 5% 가량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4일 낮 최고 기온이 섭씨 28.5도까지 올랐고 닷새 뒤(9일) 아침최저기온은 섭씨 6.8도로 곤두박질했다.

어린 모 피해가 늘며 일부 농가는 이앙할 모가 모자라 영농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심지어 모를 훔쳐가는 도둑까지 생기고 있다.

보은군 내북면 봉황리 김모(64)씨는 지난 16일 약 3천평의 논에 심을 모판 70여개를 도둑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모내기할 모판 300여개를 논둑에 쌓아둔 채 귀가했다가 이튿날 아침 이앙기를 끌고 나와 보니 모판 4분의 1 가량이 감쪽같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변덕스런 날씨로 농사피해가 속출하자 도 농업기술원은 이날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 3호(예보)를 발령하고 모 잘록병과 뜸모, 물바구미, 애멸구 등에 대한 방제를 당부했다.

농기원 관계자는 "이상고온과 큰 일교차로 어린 모가 병에 걸리거나 물바구미,애멸구 등 해충번성이 우려된다"며 "잎이 3개 이상 자란 모는 비닐덮개를 벗긴 뒤물을 깊게 대고 모내기 전 철저히 방제해 피해를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산간 농경지 과수원의 저온피해도 심각하다.

옥천군 청산.청성면과 영동군 영동읍. 양산면 등에는 지난 4월 14-16일 늦서리가 내린 뒤 아침 최저기온이 섭씨 5도 아래로 떨어지는 날이 많아 개화기를 맞은 배.사과 등에 냉해가 발생했다.

3천여평의 배와 사과농사를 짓는 농민 김모(41.옥천군 청성면)씨는 "늦서리와낮은 기온 때문에 배꽃의 70%가량이 떨어지고 사과 수정도 엉망"이라며 "제대로 수확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옥천군은 군내에서 냉해를 본 과수원이 8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지원책 마련을위한 피해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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