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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귀국 미루는 김씨 왜?

등록 2009-03-26 20:13수정 2009-03-26 22:09

고 장자연씨 소속사 전 대표 김아무(40)씨한테서 경찰이 밝혀야 할 의문점
고 장자연씨 소속사 전 대표 김아무(40)씨한테서 경찰이 밝혀야 할 의문점
외국도피 장기화 가능성…문건 인사들과 ‘거래설’도
‘장자연 사건’의 최고 핵심인물인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아무개(40)씨는 언제쯤 귀국할 것인가? 경찰 수사는 이번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김씨의 귀국 여부에 사실상 성패가 달려 있는 상태다. 하지만 김씨는 일본에 머물며 여러 경로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도, 유독 경찰과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김씨는 지난 13일 ‘장씨에게 언론사 대표 등 유력인사들에게 성접대와 술시중 등을 수시로 강요했다’는 문건이 공개·보도되자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장씨의 전 매니저 유아무개씨가 나와 진행되고 있는 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꾸며낸 일”이라며 “(유씨가) 장씨에게 거짓 문건을 작성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곧 귀국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당당함을 보였다.

그러나 김씨는 경찰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자 연락은커녕 위치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특히 다른 혐의로 수배된 김씨는 지난해 12월2일 90일짜리 무비자 여권을 갖고 일본으로 출국했고, 타이로 건너가 여권을 바꾼 뒤 다시 일본에 입국해 합법적 체류 기간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 김씨의 외국 도피가 장기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인터폴을 통해 김씨에 대한 적색수배가 내려져 있지만 조속한 강제송환도 쉽지 않아 보인다.

김씨는 조기입국과 장기간 잠적이라는 기로 앞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기입국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런 ‘대책’도 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김씨가 경찰의 압박에 못 이겨 입을 연다면,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김씨는 시간벌기를 하며 상당한 수준의 대비를 하고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정황에서 장씨 문건에 등장한 인물들과의 ‘거래설’까지 나오고 있다. 장씨 문건 내용이 사실이라면 김씨가 언론사 대표 등 유력 인사들의 약점을 쥐고 있어 모종의 거래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김씨는 ‘소나기는 피해 가자’는 식으로 장기간 잠적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가족 등을 통해 귀국을 종용하며 설득하고 있지만 별반 소득이 없는 상태”라며 “김씨 귀국 전까지는 주변 인물 수사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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