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쌀 재고율이 4년 연속 급락하며 2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부는 17일 미국 농무부의 세계 곡물수급 자료 등을 분석하면서 올해 양곡연도(2004~2005년)의 세계 쌀 재고율은 지난해 양곡연도에 비해 2.6%포인트 하락한 18.2%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쌀 재고율은 재고량을 소비량으로 나눈 수치다.
세계쌀 재고율은 중국의 곡물수급 불안정과 기상재해에 따른 흉작 등으로 2002년 32.9%로 떨어진뒤 2003년 26.9%, 2004년 20.8%로 급락했다. 식량위기 가능성을 보여주는 세계식량기구(FAO)의 권장재고율인 17~18%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다. 또 쌀 재고량도 지난해 8600만t에서 올해는 7500만t 수준으로 12.8% 줄어들 전망이다.
쌀 재고량은 2001년 1억4700만t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1987~2003년동안 계속 1억t을 웃돌았으나 지난해부터 1억t을 밑돌고 있다.
하성봉 기자 sb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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