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까치
재산피해 유발 동물 1위
전체 피해액 68% 차지
전체 피해액 68% 차지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동물 가운데 인간에게 가장 큰 피해를 끼치는 말썽쟁이 동물로 까치가 지목됐다.
환경부가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가 많은 농작물 경작, 어류 양식, 전력 공급, 항공기 운항 등 4개 부문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2008년 야생동물 유발 재산피해 실태’를 보면, 까치가 전력 시설과 공급에 일으킨 피해가 377억여원으로 전체 야생동물 유발 피해액 555억여원의 68%를 차지했다. 까치는 농작물에도 멧돼지와 고라니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20억여원의 피해를 끼쳐, 전체 야생동물이 일으킨 재산피해 71.5%의 원인이 됐다.
까치에 의한 피해는 대부분 전봇대와 같은 전력 시설 위에 집을 짓는 바람에 합선 사고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을 조사됐다. 야생동물이 일으킨 전체 재산피해액은 2005년 773억원을 기록한 뒤 2006년 755억원, 2007년 607억원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조갑현 환경부 자연자원과 사무관은 “야생동식물 보호 기본계획 시행 등을 계기로 농작물 피해 방지시설 설치를 확대한 것이 피해가 줄어드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본다”며 “올해 중 야생동물 피해보상보험을 도입해 야생동물에 의한 재산피해가 쉽게 복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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