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고위 간부가 신임 총장 후보로 나선 현직 총장에게 사퇴 압력을 행사하면서까지 총장 후보로 지원했던 현승일 전 한나라당 의원이 경기대 신임 총장 최종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제8대 경기대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는 2일 후보자 6명에 대한 면접과 함께 투표를 거쳐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와 경기대의 이재은(경제학과)·최호준(행정학과) 교수 등 3명을 이사회에 올릴 총장 최종 후보로 뽑았다. 이사회는 이들 세 사람에 대한 면접을 벌인 뒤 오는 13일 신임 총장을 선출한다.
엄상현 교과부 학술연구정책실장이 이태일 현 총장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등 선거 개입 파문을 일으키며 지원했던 현승일 전 의원은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경기대 학생 400여명은 1일에 이어 이날도 총장 후보자들의 면접이 이뤄진 경기대 수원교정 텔레컨벤션센터 근처에서 “낙하산 총장, 현승일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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