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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남도청앞 집단발포, 상부명령 받아 실행

등록 2005-05-18 11:36수정 2005-05-18 11:36

신군부 '자위권 발동 차원 발포', 거짓말

"5.18 민중항쟁 당시 전남도청앞 집단 발포는 누가 명령했는가?" 80년 5월 21일 당시 전남도청앞 시위군중에 대한 집단 발포 명령은 당시 특전사의 지휘계통을 통해 내려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같은 내용은 MBC가 17일 밤 방영한 특집 다큐멘터리 '80년 5월 두개의 반란'에서 김기석 당시 전투교육사령부 부사령관(소장) 등 당시 현지 지휘관들의 증언 등을 통해 제기됐다.

이는 국회 청문회와 검찰 조사에서 신군부가 주장한 '우발적 자위권 발동차원'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또 17일 정호용 특전사령관의 광주 도착 이후 계엄군의 실질적 지휘와 통제가특전사로 넘어갔다는 점도 다시한번 확인됐다.

당시 계엄 상황에서 광주의 지휘 계통은 전투교육사령부가 맡도록 돼 있으나 신군부에 의해 무력화 됐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계엄군의 첫 발포가 있었던 21일 낮 12시 이후 당시 전남도청앞 진압 군인들 사이에 있었다는 나경택 당시 전남매일 기자는 "대위 한사람이 통신병에게 계속 '발포명령 어떻게 됐어'를 다그쳐 묻는 것을 들었고 10분 후에 `발포명령'이라는 말 뒤곧바로 발포가 이뤄졌다"고 증언했다.

이 전남도청앞 발포로 수십명의 시민들이 숨졌으며 계엄군은 이 도청 발포뒤 시민들에게 총과 전차를 사용한 본격적인 무력 진압에 나섰다.


발포명령과 관련, 당시 김 부사령관은 "그 당시에 그 사령관(정호용 특전사령관)은 진압을 위해서 내려 온 사람이다"며 "이 과정에서 '사격을 하라'는 그런 지시는실제 작전 부대장한테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백남이 당시 전교사 작전참모도 "정호용 장군이 와서 전교사에 별도로 사무실을 차렸다"며 "윤흥정(전교사 사령관) 장군하고 협력한다 하면서 자기네들끼리 지휘통제했다"고 증언했다.

MBC는 이 프로그램에서 5월 당시 시민을 향한 발포는 공수부대-특전사 사령관-육군참모차장-실질적 실세(?)로 이어지는 지휘라인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황영시 육군참모차장이 강경진압을 위해 `무장 헬기와 전차 등을 동원하라'는 지시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구호 당시 기갑학교 교장이 96년 검찰조사에서 증언했던 것을 확인하는것이다.

김 부사령관은 "당시 광주사태에 대한 실질적 지시는 계엄사령관보다 황영시가더 관심있게 지휘를 했었다"며 "심지어는 `무장헬기.전차 뒀다 어디다 쓰느냐'하는 얘기까지 했다"고 증언했다.

주영복 국방장관과 황영시 육참 차장 등 신군부 지휘관들은 27일 전남도청 진압뒤 헬기로 광주를 방문, 진압군을 격려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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