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천신일씨, 사실상 MB캠프 후원회장?

등록 2009-04-12 19:22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캠프 관계자 “자기돈이든 아니든 돈 많이 대”
한나라당 곤혹…“정권초기 만신창이 될수도”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신일(사진)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임박해짐에 따라 지난 대선 과정에서 천 회장의 ‘막후 구실론’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의 고려대 61학번 동기인 천 회장은 지난 2007년 4월 고려대학교 교우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전국 조직망을 갖고 있는 고대 교우회를 ‘풀가동’해 이명박 후보 돕기에 나섰다. 이 후보 쪽에서는 치열했던 당내 경선 승리의 일등공신 중 한명으로 천 회장을 꼽기도 한다.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이들 사이에선 천 회장은 ‘베일’에 쌓인 인물이다. 천 회장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과 본선 당시, 캠프 안에서 공직 직함을 전혀 맡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한 친이 직계 의원은 “천 회장은 캠프에 한번도 나온 적이 없었고, 선거 뒤 천 회장이 밥을 사면서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이 직계 의원도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캠프에 상주하면서 실무진과 교류했지만, 천 회장은 얼굴을 비친 적이 없었다”며 “캠프 안에서는 천 회장의 구실은커녕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전했다.

그러나 천 회장은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 ‘조직’뿐만 아니라 ‘돈줄’까지 상당 부분 책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천 회장이 사실상 이명박 캠프의 후원회장으로 활동했다는 주장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한 친이 쪽 재선 의원은 “지난 선거의 일등 공신은 천신일 회장이고, 그는 몸으로 뿐 아니라 돈으로도 고생했다”며 “사실상의 후원회장 구실을 했다”고 말했다. 캠프의 한 관계자도 “천 회장은 자기 돈을 가져왔든, 다른 데서 끌어왔든 돈을 많이 댔다”고 귀띔했다.

당내에선 천 회장이 수사 대상에 오른 데 대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천 회장이 이상득 의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 여권의 원로 실세들과 얽혀 있어, 검찰의 수사에 따라 여권의 중심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친이 쪽의 한 초선의원은 “의혹이 있다고 해서 쓸려가다 보면, 정권 초기에 만신창이가 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