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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발신번호 서비스 돈 한푼 안든대요”

등록 2005-05-18 18:58수정 2005-05-18 18:58

이아람씨 ‘무료화 촉구’ 1인시위

18일 낮 서울 중구 에스케이텔레콤 본사 앞. 이아람(27·가톨릭대 인간복지학과 1)씨는 휴대전화 문자서비스와 발신번호 표시 무료화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공짜를 밝히는 건 그렇다고 치더라도, 공짜를 요구하는 1인 시위까지 벌이다니….’ 사정을 모르는 이는 고개를 갸우뚱할 만하다. 하지만 이씨의 설명을 들으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발신번호 서비스는 따로 유지비용이 드는 게 아니래요. 그래서 외국에서는 공짜랍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유독 다달이 1000원씩 내고 있어요. 문자메시지는 어떻고요. 요금이 원가의 최고 300배나 된다고 합니다. 더구나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값을 내리는 게 당연한데, 발신번호 서비스는 시작할 때 값 그대로고, 처음에 공짜였던 문자 메시지는 30원까지 올랐어요.”

이씨도 다달이 3만~4만원이 나오는 한 달 휴대전화 요금이 부담스러웠지만, 이런 사정을 알기 전까지는 불만을 품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평소 1인 시위 하는 사람들 보면 그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내지 않아도 될 돈을 내고 있다고 생각하니 곧바로 ‘내 일’이 되더군요.”

평소 휴대전화 부가서비스 이용료에 불만이 많던 그는 “지난 3월부터 서울기독교청년회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휴대전화 부가서비스의 문제점을 자세히 알게 됐고, 그때부터 인터넷 미니홈페이지 등을 통해 친구들에 알리고 있다”며 ‘엄지족’들의 적극적인 자기권리 찾기를 호소했다.

한국기독교청년회 등 60개 시민·소비자단체들은 이날부터 에스케이텔레콤 본사 앞에서 일반 시민들과 함께 하는 무기한 1인 릴레이시위를 벌인다.


이승경 기자 ya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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