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가을부터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 산천이 산불에 시달리는가 하면, 농사일에 나선 농부들도 타들어가는 농지를 바라보며 한숨을 짓고 있다. 지난 6일 산불이 난 경북 칠곡군 지천면 백운산에서 13일 낮 이명수(54·경북 포항)씨 가족이 고향 친구의 연락을 받고 달려와 검게 탄 부모님의 묘소에 절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 불은 인근 건령산을 포함해 나흘 동안 임야 80여㏊를 태운 뒤 꺼졌다.
한편 경남 창녕군 이방면 모곡리 들녘에서는 14일 오후 한 농부가 이 지역 특산물인 양파밭이 가뭄에 말라가자 분무 시설을 이용해 물을 뿌리고 있다(오른쪽 사진). 올봄 전국에는 수시로 건조특보가 내려지고 있고, 15일 찔끔 내린 비도 5㎜ 미만의 적은 양에 그쳐 ‘산불방지 특별비상경계령’은 계속될 듯하다. 산림청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10일 동안 전국에서 148건의 산불이 나 300여㏊의 산림이 불에 타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나 많은 산불이 나고 있다고 밝혔다. 칠곡 창녕/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끝나지 않은 ‘가뭄과의 전쟁’
지난가을부터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 산천이 산불에 시달리는가 하면, 농사일에 나선 농부들도 타들어가는 농지를 바라보며 한숨을 짓고 있다. 지난 6일 산불이 난 경북 칠곡군 지천면 백운산에서 13일 낮 이명수(54·경북 포항)씨 가족이 고향 친구의 연락을 받고 달려와 검게 탄 부모님의 묘소에 절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 불은 인근 건령산을 포함해 나흘 동안 임야 80여㏊를 태운 뒤 꺼졌다.
한편 경남 창녕군 이방면 모곡리 들녘에서는 14일 오후 한 농부가 이 지역 특산물인 양파밭이 가뭄에 말라가자 분무 시설을 이용해 물을 뿌리고 있다(오른쪽 사진). 올봄 전국에는 수시로 건조특보가 내려지고 있고, 15일 찔끔 내린 비도 5㎜ 미만의 적은 양에 그쳐 ‘산불방지 특별비상경계령’은 계속될 듯하다. 산림청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10일 동안 전국에서 148건의 산불이 나 300여㏊의 산림이 불에 타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나 많은 산불이 나고 있다고 밝혔다.
칠곡 창녕/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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