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선이 쫓아오고 있다. 도와 달라.”
17일 아침 8시25분(현지시각). 예멘 남쪽 110㎞ 소말리아 해역에서 한국 선박을 호송하던 청해부대의 구축함 문무대왕함에 다급한 구조 요청이 통신망으로 접수됐다.
[청해부대, 소말리아 해적선 퇴치 장면]
[%%TAGSTORY1%%]
해적선이 덴마크 국적의 상선 퓨마호(2120t)에 7㎞까지 접근하고 있었던 것이다. 문무대왕함은 퓨마호가 63㎞ 떨어진 곳에 있음을 확인하고 “링스 헬기를 출동시키겠다. 전속력으로 달아나라”고 무선으로 알렸다.
오전 8시47분. 링스 헬기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무장한 해적 5명이 퓨마호에 막 오르려 하고 있었다. 링스 헬기는 해적선을 향해 경고사격 태세를 갖추고 위협 비행을 시작했다. 링스 헬기에는 기관총 등으로 무장한 특수요원들이 타고 있었다.
놀란 해적들은 3분 뒤 승선을 포기하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링스 헬기는 해적이 상선에서 20㎞ 이상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문무대왕함으로 복귀했다. 퓨마호는 “해적들이 막 승선하려던 다급한 순간에 링스 헬기가 해적을 퇴치해줘서 고맙다”고 알려왔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함동참모본부 영상 제공
|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