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18일 최성규(55)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에게 청부수사를 부탁하고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중소기업 ㅅ사 전 사장 성아무개(5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성씨는 지난 2000년 6월 회사가 부도나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 실패에 따른 책임을 져야할 상황이 되자, 평소 알고 지내던 최 전 과장에게 “소액주주들이 경영권을 빼앗으려고 한다”며 특정 소액주주들에 대한 수사를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성씨는 최 전 과장의 지시로 소액주주들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뤄져 경영권을 방어하게 되자, 최 전 과장에게 현금 1500만원과 인도네시아 여행경비 등 모두 2116만원을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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