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고 시험감독 ‘수능 수준’으로 강화
서울 시내 초·중·고교의 중간·기말고사 등 학교 시험에 대한 감독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수준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내신 성적을 둘러싼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올해 1학기 중간고사부터 교내 시험에서도 감독 교사 명단을 시험 당일에 공개하고, 한 교실에 가급적 2명 이상의 감독을 두도록 각 학교에 권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시교육청의 이런 조처는 매 교시 쉬는 시간이 돼서야 감독관이 담당 시험장을 통보받는 수능시험에 준하는 시험 감독 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또 1개 학급을 2개의 교실로 나눠 시험을 보게 하거나 학부모를 보조 감독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도 고민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과목별 교과협의회를 1년에 4차례 이상 열 것도 학교에 권고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중·고교에서 시험 문항 오류나 커닝 등으로 인해 문제가 불거지고 재시험을 치르는 경우까지 발생했다”며 “시험 감독을 강화하면 학생들 역시 신중한 태도로 시험을 치르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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