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남극 ‘펭귄 마을’ 한국이 지킨다

등록 2009-04-19 19:48

남극 대륙 킹조지섬 안 펭귄마을 언덕 위의 턱끈펭귄들.   극지연구소 제공
남극 대륙 킹조지섬 안 펭귄마을 언덕 위의 턱끈펭귄들. 극지연구소 제공
특별보호구역 최종승인
세종기지서 2km 거리
생태·과학적 가치 높아
남극 대륙에 우리나라가 관리하는 특별보호구역이 생겼다.

환경부는 19일 “남극 대륙 북쪽 끝 사우스셔틀랜드군도의 킹조지섬에 있는 ‘펭귄마을’에 대한 한국의 특별보호구역 지정 신청이 지난 17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제32차 남극조약 협의당사국 회의에서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의 이번 남극 특별보호구역 설정은 나라로는 15번째, 특별보호구역으로는 71번째다.

남극 특별보호구역 설정은 환경 보호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영토 개념과는 무관하다. 1959년 체결된 남극조약에 따라 어느 나라도 남극 대륙에서 영유권은 주장할 수 없는 상태다.

정식 지명이 ‘나레브스키 포인트’인 펭귄마을은 세종기지에서 남동쪽으로 2㎞ 정도 떨어져 있는 1㎢ 면적의 해안 언덕으로, 킹조지섬 안 턱끈펭귄의 최대 서식지다. 펭귄마을에는 이밖에 젠투펭귄, 윌슨바다제비, 남극도둑갈매기 등 모두 14종의 조류와 현화식물인 남극좀새풀을 비롯한 식물 88종이 분포해, 생태적·과학적 보호 가치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한국 특별보호구역 위치
한국 특별보호구역 위치
이번 특별보호구역 지정으로 우리나라는 펭귄마을의 환경 보호와 과학적 연구를 주도하는 관리 책임국으로서 다른 나라가 펭귄마을에서 진행하는 활동과 연구 동향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각국은 과학 연구 목적으로만 펭귄마을에 출입할 수 있으며, 연구자들에게 출입을 허가할 때 한국이 수립한 관리계획서를 바탕으로 심사하고 출입자에게 관리계획서 내용을 교육시켜야 한다.

환경부는 지난 2006년부터 펭귄마을에서 벌인 생태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남극조약 사무국에 특별보호구역 지정을 신청했으며, 28개 남극조약 협의당사국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3월 최종 관리계획안을 제출했다.

나정균 환경부 지구환경과장은 “펭귄마을의 남극 특별보호구역 지정은 우리나라의 환경 모범국가 위상을 높이고, 남극 제2 기지 건설 등 향후 활동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