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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구자준 회장 ‘사랑의 에베레스트 등반’

등록 2009-04-22 19:17

구자준 엘아이지(LIG)손해보험 회장
구자준 엘아이지(LIG)손해보험 회장
1m 오를 때마다 1천원 기부

구자준(사진) 엘아이지(LIG)손해보험 회장이 에베레스트 남서벽 신루트 등반을 계기로 앞으로 해발 고도 1m를 오를 때마다 1천원의 ‘희망탐험기금’을 적립하기로 해 화제다. 구 회장은 이 기금을 교통사고 유자녀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오는 27일 네팔로 떠나 박영석 탐험대장팀에 합류한 뒤 해발고도 2840m의 루크라 지역에서 5364m에 있는 베이스캠프까지 2524m를 오를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에 적립되는 기금은 모두 252만4천원이다.

구 회장 일행의 이번 등반은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한국인 최초로 신루트를 개척하는 것이다. 에베레스트 남서벽은 박영석 대장이 1991년과 1993년 등반을 시도했다가 연거푸 고배를 마신 곳이다. 2007년에는 눈사태로 대원 두 명을 잃는 아픔까지 겪었고 지난해에도 악천후로 인해 등반에 실패했다. 구 회장 일행은 이번 등정에 성공하면 정상에 태극기와 함께 엘아이지손보 창립 50돌 기념 동판을 묻을 계획이다.

마라톤 마니아이기도 한 구 회장은 2004년 베를린 마라톤 때부터 9차례 풀코스를 뛰어 4천여만원의 ‘희망 기금’을 모아왔다.

구 회장은 “마라톤과 탐험 활동은 기업 경영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도전 정신과 일맥상통해 지속적인 후원과 더불어 직접 참여해오고 있다”며 “내가 한계 상황을 극복해낸 만큼 기금이 모아져 더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더 큰 힘과 용기가 생긴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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