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검사들과 수사관 40여명이 22일 오전 ‘피디수첩’ 프로그램의 원본자료 확보와 제작진 체포를 위해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본사에 대한 두 번째 압수수색을 실시하려 하자 문화방송 노조원들이 막아서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검찰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다룬 <문화방송> ‘피디수첩’ 프로그램의 원본자료 확보와 제작진 체포를 위해 22일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본사에 대한 두 번째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노조의 저지로 무산됐다.
서울중앙지검 박길배 검사와 수사관 등 40여명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문화방송에 도착해 “피디수첩 보도가 사실인지 허위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원본자료 압수와 조능희·송일준 피디 체포를 위해 방송센터 진입을 시도했다. 검찰은 지난 8일 1차 시도 때보다 수사관을 배로 보강했고, 현관을 막아선 노조원들을 힘으로 밀고 진입을 시도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문화방송 조합원 150여명은 ‘민주주의 탄압하는 정치검찰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현관을 봉쇄하고 검찰 검찰 수사관들의 진입을 막았다. 검찰은 1시간30여분만에 철수했다. 이근행 노조 위원장은 “이번 체포·압수수색은 24일의 영장 시한 만료를 앞두고 검찰이 체면을 유지하고 문화방송의 기를 꺾기 위해 시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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