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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사람] 비빔밥이 선사하는 ‘공동체’의 맛

등록 2009-04-30 18:39수정 2009-04-30 19:25

라종일(69) 전북 우석대 총장
라종일(69) 전북 우석대 총장
동화책 ‘비빔밥 이야기’ 펴낸 라종일 우석대 총장
‘경희대 교수, 국가정보원 제1차장, 주영국 대사,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 보좌관, 주 일본 대사, 우석대 총장….’

이처럼 경력이 다양한 라종일(69·사진) 전북 우석대 총장에게 ‘비빔밥 전도사’라는 별명이 최근 하나 더 붙었다. 2007년 3월 총장으로 취임한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지난 2월 창작동화 <비빔밥 이야기>를 펴냈다. 한국어·영어·일어·중국어 등 4개 언어로 동시에 나왔다.

두번째 창작물…본고장 전주도 홍보
인도·헝가리 등 16개국 번역출판 예정

내용은 빈부격차와 탐욕으로 분열된 마을 사람들이 주인공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비빔밥을 만들고 나눠 먹으며 화합을 통해 마을에 닥친 재앙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그는 책을 쓴 동기에 대해 “외국에는 비빔밥이 잘 알려져 있지만 본고장 전주는 잘 모르는 것같아 이를 제대로 홍보하고, 화합의 상징인 비빔밥을 통해 파편화한 인간들이 진정한 공동체 삶을 지향하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책에 대한 반응이 좋아 외교통상부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1천질(4천권)을 추가로 주문했다. 특히 인도, 이란, 헝가리, 아르메니아 등 16개국에서 자국어로 번역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는 과거에도 <삼국유사>에 나오는 수로부인을 토대로 창작동화 <용과 미인>을 쓴 바 있다. 앞으로 한국전쟁의 낙동강 전투를 배경으로 한 <낙동강의 도사>를 쓸 예정이다.


그는 지난 2월에는 전주문화재단 제2기 이사장으로도 취임했다. 그는 “천년고도 전주의 문화가 향토적·토착적인 상태를 넘어 세계와 적극 교류하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석대는 오는 10일 30돌 개교 기념일을 맞는다. 30돌을 맞는 소감을 묻자, “지방대학이라는 이름에 국한해서 생각하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나라는 유명대학이 수도권에 집중해 있는데, 영국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는 시골에 있다. 대학의 눈높이는 인류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석대는 충북 진천에 제2캠퍼스를 모색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2년 3월 문을 열 예정인 진천캠퍼스에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 교육문화재단이 추진하는 국제대학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우석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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