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지구대에 연행됐다가 입에 수건이 물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피의자가 사건 발생 11일 만에 끝내 숨졌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3일 “목포 하당지구대에 연행됐다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피의자 김아무개(43)씨가 2일 새벽 1시40분께 치료를 받던 목포 기독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장성분원에서 김씨의 주검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경찰은 하당지구대 경찰관들의 조처가 사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나면 해당 경찰관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김씨는 지난달 21일 새벽 1시5분께 폭행 사건으로 하당지구대로 연행돼 소란을 피우다 경찰관들에 의해 수갑이 채워지고 입에 수건이 물린 끝에 의식을 잃었고, 산소 부족에 따른 뇌경색 진단이 내려진 가운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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