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의 연구 결과에 나 역시 관심이 크다. 나만 갖고 있는 장애를 위한 일이 아니라 여러 병을 고칠 수 있는 연구여서 임상 단계를 거쳐 실용화 되길 바란다."
2000년 11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어 하반신이 마비된 가수 강원래(36)는 20일 황우석 박사 연구팀의 '난치병 환자 및 이성간 배아줄기세포 배양' 첫성공 소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실제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중 척수 질환을 앓고 있던 33세 여성이 100% 환자 자신의 세포와난자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강원래를 비롯한 많은 척수 장애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래는 "황 박사님이 작년 난자와 체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소식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도 임상을 거쳐 실용화 되기까지는 많은시간이 걸릴 것이다.
아내 송이와 부모님 모두 내가 걷기를 바라니 연구 결과가 성공적이었으면 좋겠다"며 반겼다.
황 박사와 강원래의 인연은 남다르다.
강원래는 "황 박사님은 척수 장애에 대한 강연을 하실 때마다 나를 예로 드셨다.
척수 장애보다 강원래라고 얘기하면 사람들의 이해가 더 빨랐을 것이다. 나 역시 황박사님의 연구가 궁금해 서로 e-메일을 주고받게 됐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우 200명이 모이는 우리 동호회에 황 박사님이 오셔서 강의도 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황 박사님과 만날 때마다 연구에 대해 물어봤지만 늘 말을 아끼셨다. 강의때도 우리에게 '여러분은 곧 걸을 수 있다'는 얘기는 하지 않으셨다. 늘 냉정을 갖고 말씀하시는 분이어서 나는 황 박사님을 무척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래는 인터뷰 도중 "연구에 대해 기대하지만 무조건 연구만 믿고 있진 않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걸을 수 있다는 보장만 있다면 편히 누워있지 나를 비롯한 누가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열심히 살려 하겠나. 주위에서 너무 희망적으로 부풀리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며 우려도 표시했다. 히트곡 '쿵따리 샤바라'로 유명한 그룹 클론의 멤버였던 강원래는 교통사고로하반신이 마비됐으며 재활에 성공, 최근까지 KBS 제2라디오 '강원래 노현희의 뮤직토크' DJ를 맡기도 했다. 또 올해 여름께 구준엽과 함께 클론 이름으로 음반을 낼계획도 갖고있다. (서울/연합뉴스)
척수 장애보다 강원래라고 얘기하면 사람들의 이해가 더 빨랐을 것이다. 나 역시 황박사님의 연구가 궁금해 서로 e-메일을 주고받게 됐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우 200명이 모이는 우리 동호회에 황 박사님이 오셔서 강의도 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황 박사님과 만날 때마다 연구에 대해 물어봤지만 늘 말을 아끼셨다. 강의때도 우리에게 '여러분은 곧 걸을 수 있다'는 얘기는 하지 않으셨다. 늘 냉정을 갖고 말씀하시는 분이어서 나는 황 박사님을 무척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래는 인터뷰 도중 "연구에 대해 기대하지만 무조건 연구만 믿고 있진 않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걸을 수 있다는 보장만 있다면 편히 누워있지 나를 비롯한 누가 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 열심히 살려 하겠나. 주위에서 너무 희망적으로 부풀리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며 우려도 표시했다. 히트곡 '쿵따리 샤바라'로 유명한 그룹 클론의 멤버였던 강원래는 교통사고로하반신이 마비됐으며 재활에 성공, 최근까지 KBS 제2라디오 '강원래 노현희의 뮤직토크' DJ를 맡기도 했다. 또 올해 여름께 구준엽과 함께 클론 이름으로 음반을 낼계획도 갖고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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