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교통량 2% 줄어
비싼 기름값과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지난해 교통량이 2007년에 견줘 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12일 발표한 ‘2008 도로교통량 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연평균 하루 교통량은 1만2125대로 2007년의 1만2373대보다 2.0% 감소했다. 자동차 등록 대수가 최근 5년간 3%씩 꾸준히 증가한 것과는 상반되는 흐름이다. 국토부는 “고유가를 비롯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차량 이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월별 원유가격과 교통량을 비교해보니, 유가가 가장 비쌌던 지난해 6월(-6.9%)과 7월(-5.4%)의 교통량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6월과 7월의 주말교통량이 평일에 견줘 눈에 띄게 준 것으로 보아, 운전자들이 유가 상승으로 휴가철 관광이나 레저 목적의 차량 운행을 자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종별로는 승용차(-2.0%)와 화물차(-2.6%)의 교통량은 줄어든 반면, 버스의 교통량은 2.5%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주요 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이 3만3000대로 다른 시·도 지역 평균인 9003대의 3.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교통 혼잡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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