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재개발 비리 의혹을 둘러싼 서울시와 열린우리당의 신경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20일 청계천 주변 재개발 문제와 관련,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청계천비리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이 이명박 시장 면담을 요청해온 데 대해 정치적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시는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특정 정당 국회의원들이 서울시장 면담을 요청해온 것은 정치적 오해와 추측성 해석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공정하고투명한 검찰 수사를 위해 면담 요청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어 "대부분의 사건 관련 자료가 검찰에 가 있어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하기도 어렵다"고 말해 열린우리당측의 자료제출 요청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우리당 청계천비리진상규명위원회와 서울시장의 면담등을 요청하는 공문을 서울시에 보냈다.
같은 날 열린우리당 서재관 의원도 청계천 주변 재개발 관련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으나, 시는 "국회 폐회중 자료 요구는 상임위원회나 본회의 명의로만 할 수 있다"며 거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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