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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보트참사’ 20분거리에 해경 경비정 있었다

등록 2005-05-20 19:10수정 2005-05-20 19:10

출동지시 3시간5분 지나 현장도착…
해경 "전면 감찰하겠다"

15일 서해 제부도 근해에서 보트가 뒤집혀 두 가족 7명이 숨진 사고 현장에서 20여분 운항 거리에 당시 해경 경비정이 있었다. 하지만 이 배가 출동 지시를 받고 사고 현장에 도착하는 데 3시간 이상이 걸린 것으로 드러나 해경의 늑장 대처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해경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해경은 15일 밤 9시24분 전곡출장소로부터 실종신고를 받고 31분 뒤인 9시55분께 해경 소속 대부도파출소에 배치돼 있는 경비정을 침몰사고 주변 해역으로 이동하도록 지시했다. 대부파출소에서 사고 현장 해역까지는 대략 5~6마일(9.3~11.2㎞)로, 최고 속도가 35노트인 이 경비정이 시속 20노트로 항해하는 것으로 가정해도 15~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그러나 이 경비정이 현장 주변에 도착한 것은 출동명령을 받은 다음날인 16일 새벽 1시께였다. 10㎞ 가량 가는 데 무려 3시간5분이 걸렸다.

이에 대해 해경은 “해경파출소에 배치된 소형 경비정은 항해에 장애가 되는 위험물이나 수심 등이 입력된 항해장치가 없어 항해장비가 열악한데다 사고 수역이 어망밭이어서 야간 항해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3t 규모의 소형 순찰정인 이 경비정은 스크루 프로펠러 방식이 아닌 공기부양식이어서 양식장 주변 해역에서도 쉽게 운항할 수 있다.

해경은 이날 “늑장 대처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반적인 감찰을 실시해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장비나 제도적 보강 등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경은 지난 19일 오후 1시20분께 제부도 남서 1.2마일 해상에 예인한 보트를 조사한 결과, 보트 뒤쪽 스크루가 나일론 재질인 김양식장 로프에 걸려 침몰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침몰 사고로 숨진 구자훈씨 등 7명은 20일 장례를 마치고 경기도 안산 시립 납골당에 안치됐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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