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가 회사 쪽에 ‘2646명 정리해고 계획의 철회’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간 21일 경기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공장에서 노조 간부들이 조합원들에게 파업지침을 전달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회생방안 제시했으나 사쪽서 무시”
사쪽 “법과 원칙 따라 엄중히 대응”
사쪽 “법과 원칙 따라 엄중히 대응”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21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평택공장에서 긴급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파업결의대회에 이어 저녁 7시 평택역 앞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분쇄 및 총고용 사수를 위한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노조 관계자는 “정리해고를 막고 총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비용 절감 등을 위한 다양한 회생방안을 제시했으나 회사 쪽은 제대로 협의조차 없이 정리해고 강행과 함께 조합원들에게 희망퇴직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제는 전면전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파업 결의와 함께 22일 오후 1시 평택공장에서 평택공장 조합원 4000여명이 공장에서 숙식을 하며 파업을 이어가는 이른바 ‘옥쇄파업’에 나선다. 창원공장 조합원들도 25일 평택공장에 합류해 총파업에 동참한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이날 “불법적 파업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냈다. 쌍용차 관계자는 “22일 관계인회의를 앞두고 이런 일이 일어나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회사가 최대한 구조조정 규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파업을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달 8일 회사 쪽이 2646명을 정리해고하는 내용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자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총원 대비 8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한 바 있다. 또 지난 8일 회사 쪽이 노동부에 2405명에 대한 정리해고안을 신고하자 그동안 부분 파업 등을 벌여왔다.
평택/홍용덕, 이형섭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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