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형태는 다양화해야”
전국 120여개 대학의 총장들이 모여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 등을 금지한 교육부의 이른바 ‘3불’ 정책을 유지하기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하지만 논술의 형태를 다양화해 학생 선발의 변별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또 2007년 대입부터 인성과 비교과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는 20일 오후 서울 연세대 새천년관에서 전국 126개 대학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전체회의 뒤 △대입제도 개선 △산학연 협력 △지역 균형발전 △국제화 △구조조정 △교육학술개발 △대학재정 확충 등 7개 소위원회로 나누어 자유토론을 벌였다.
2008학년도 입시안 발표와 관련한 입시제도소위원회는 △기여입학제는 시기상조, 고교등급제는 불가 형태 유지, 논술형태 다양화 △인성, 비교과 영역을 입시전형에서 확대 △대학의 학생선발권 점진적 자율화 등 3가지 협의안을 내놓았다. 그 외에도 각 소위는 ‘연구 중심 교수평가제 개선’, ‘로스쿨 지역균형 설치’, ‘일률적인 대학정원 감축 반대’ 등을 교육부에 요구하기로 합의했다.
대교협은 이날 회의에 이어 6월30일부터 열리는 대교협 하계 대학총장세미나에서 더 의견을 모아 교육부총리에게 요구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과 서정돈 성균관대 총장,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 등 전국 126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최근 교육부 정책에 이견을 나타낸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정창영 연세대 총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은 외국출장 등 개인사정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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