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21일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비서관 심모씨가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인수 사업이 진행중이던 지난해 10월 이후 유전사업 민간 참여자인 전대월씨를 수차례 만난 정황을 확보,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심씨와 전씨가 지난해 10월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한차례 만났고,그후 둘은 국회 밖에서도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러나 심씨는 유전사업 때문에전씨를 만난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심씨가 지난해 7~9월 에너지관련 정책자료집 발간을 위해 수차례 허문석씨를 만난데 이어 10월에는 전씨와 접촉한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심씨가 전씨, 허씨로부터 유전사업과 관련해 지원을 요청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9, 20일 양일간 심씨에 대한 조사를 마침에 따라 보강조사를 거쳐오는 26,27일께 이광재의원을 소환, 유전사업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사업성이 희박한 유전개발사업에 참여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ㆍ업무상횡령)로 철도교통진흥재단 전 본부장 박상조(40)씨를 구속기소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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