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 동참 잇따라
서울대, 중앙대에서 지난 3일 시작된 교수 시국선언이 전국 대학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 신라대 교수 39명은 4일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신라대 교수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범한 과오를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죄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교수들은 또 △내각 총사퇴와 수사 책임자 처벌 △사법부의 독립성과 검찰 및 경찰의 중립성 보장 △언론 장악 기도 포기 등을 요구했다. 부산 지역에선 5일 동아대·경성대 교수들이, 9일에는 부산대 교수들이 잇따라 시국선언에 나선다.
경북대와 영남대, 대구대 등 대구·경북 지역 교수 250여명도 5일 경북대 교수회 사무실에서 이명박 정부의 근본적인 국정 운영 변화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다. 이들은 시국선언에서 이 대통령의 사과와 언론 관련법 개정 포기, 서민 민생문제 해결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경남 지역에선 경상대 교수 70여명이 5일 시국선언에 동참한다.
전남대, 조선대 등 광주·전남 지역 5개 대학 교수들은 6·10 항쟁 기념일 하루 전인 9일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영태 전남대 교수(사학)는 “6·10 항쟁 이후 20여년 동안 민주주의가 신장돼 왔으나, 최근 권위주의 시대로 역행하고 있다”며 “촛불집회 관련자 석방, 남북 화해협력 방안 제시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신동명 기자, 전국종합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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