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소속 문인들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용강동 사무실에서 ‘이명박 정부의 독재 회귀를 우려하는 문학인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인 강형철씨, 소설가 현기영씨, 최일남 작가회의 이사장, 문학평론가 염무웅씨.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확산되는 시국선언]
작가회의 513명 “민주주의 퇴행 넘어 붕괴 직전”
30대 문인 189명 “이명박정권 보편가치 짓밟아”
작가회의 513명 “민주주의 퇴행 넘어 붕괴 직전”
30대 문인 189명 “이명박정권 보편가치 짓밟아”
[하니뉴스] “마감을 늦춰달라고 해야겠다.
거리로 나가느라 글 쓸 시간이 없다.” [%%TAGSTORY2%%] 문인들도 나섰다. 진보적 문인 단체인 한국작가회의(작가회의·이사장 최일남)는 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용강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원 513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명박 정부의 독재 회귀를 우려하는 문학인 시국선언’이라는 이름의 선언문은 “지금 한국의 민주주의는 퇴행의 수준을 넘어 붕괴 직전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표현의 자유 보장 및 치안통치 중단 △각종 미디어 관련 악법 폐기 △냉전적 대북정책 중단 등을 요구했다. 작가회의 사무총장인 도종환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최일남 이사장과 이시영 부이사장을 비롯해 전임 이사장들인 소설가 현기영씨와 문학평론가 염무웅씨, 문학평론가 구중서·도정일씨 등 원로 문인들과 젊은 회원 손홍규 신용목 김윤영 한차현씨를 비롯해 모두 30여명이 참석했다. 최일남 이사장은 “보다 보다 못해서, 참다 참다 못해서 작가들의 뜻을 모았다”면서 “또다시 집단적인 의사표현을 하게 된 것을 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TAGSTORY1%%] 작가회의의 시국선언과는 별개로 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문인 189명도 이날 오후 5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이것은 사람의 말-6.9 작가선언’을 발표했다. 김경주 김연수 신형철 전성태 하성란씨 등 참가 문인들은 “민주주의의 일반 원리와 보편 가치를 무자비하게 짓밟으면서 달려온 이명박 정권 1년은 이토록 참담하다”고 비판하고 “정치검찰과 수구언론을 민주주의의 조종(弔鐘)을 울린 종지기들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특히 참여 문인 가운데 100여명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은 ‘한줄선언’을 차례로 낭독했다. “각자 흘린 눈물이 같은 맛을 낼 때, 분노는 만인의 양식!”(강정) “촌스러워서 살 수가 없다”(곽은영) 등 발랄하면서도 생생한 육성이 모여 회견장에 울려퍼졌다. 최재봉 문학전문 기자 bong@hani.co.kr
거리로 나가느라 글 쓸 시간이 없다.” [%%TAGSTORY2%%] 문인들도 나섰다. 진보적 문인 단체인 한국작가회의(작가회의·이사장 최일남)는 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용강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원 513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명박 정부의 독재 회귀를 우려하는 문학인 시국선언’이라는 이름의 선언문은 “지금 한국의 민주주의는 퇴행의 수준을 넘어 붕괴 직전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표현의 자유 보장 및 치안통치 중단 △각종 미디어 관련 악법 폐기 △냉전적 대북정책 중단 등을 요구했다. 작가회의 사무총장인 도종환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최일남 이사장과 이시영 부이사장을 비롯해 전임 이사장들인 소설가 현기영씨와 문학평론가 염무웅씨, 문학평론가 구중서·도정일씨 등 원로 문인들과 젊은 회원 손홍규 신용목 김윤영 한차현씨를 비롯해 모두 30여명이 참석했다. 최일남 이사장은 “보다 보다 못해서, 참다 참다 못해서 작가들의 뜻을 모았다”면서 “또다시 집단적인 의사표현을 하게 된 것을 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TAGSTORY1%%] 작가회의의 시국선언과는 별개로 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문인 189명도 이날 오후 5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이것은 사람의 말-6.9 작가선언’을 발표했다. 김경주 김연수 신형철 전성태 하성란씨 등 참가 문인들은 “민주주의의 일반 원리와 보편 가치를 무자비하게 짓밟으면서 달려온 이명박 정권 1년은 이토록 참담하다”고 비판하고 “정치검찰과 수구언론을 민주주의의 조종(弔鐘)을 울린 종지기들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특히 참여 문인 가운데 100여명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은 ‘한줄선언’을 차례로 낭독했다. “각자 흘린 눈물이 같은 맛을 낼 때, 분노는 만인의 양식!”(강정) “촌스러워서 살 수가 없다”(곽은영) 등 발랄하면서도 생생한 육성이 모여 회견장에 울려퍼졌다. 최재봉 문학전문 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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