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국내 첫 시행
최근 논란이 뜨거운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의 백혈병 발생과 관련해 삼성전자 등 반도체 사업장에서 ‘산업보건 위험성 평가’가 시행된다.
노동부는 림프조혈기계 질환 발생자가 많았던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앰코테크놀로지 등 세 업체의 6개 공장을 대상으로 산업보건 위험성 평가를 이달부터 9월까지 자율적으로 하도록 했다고 9일 밝혔다. 산업보건 위험성 평가는 노·사가 함께 작업 과정에 잠재된 유해·위험 요인을 찾아 개선하는 안전보건 관리 기법으로서, 영국 등 주요국에서 자주 활용된다. 국내에서 이 평가가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노동부는 반도체 사업장의 유해·위험성에 대한 장기 심층 연구를 2019년까지 하기로 했다. 지난해 산업안전보건공단이 9개 반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시행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의 발생률이 일반 국민보다 여성 노동자가 2.67배, 생산직 여성은 2.66배, 조립공정 여성은 5.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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