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기후변화 반영키로
올여름부터 장마철 시작과 종료 시점에 대한 장기예보가 사라진다. 따라서 이번 여름휴가에 장맛비를 피하려면 단기 주간예보의 기상 전망을 잘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 “올해부터 장마의 시작과 종료 시점에 대한 전망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주간·단기예보를 챙겨볼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이 3개월 단위로 이뤄지는 장기예보에서 장마의 시작과 끝에 대한 전망을 발표하지 않기로 한 것은 최근 기후변화로 장마가 끝난 뒤에도 강수가 증가해 정보 제공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장마철이 있는 일본과 중국도 이런 문제점 때문에 장마의 시작과 끝에 대한 예보를 하지 않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장마가 몇 월 중순경 또는 하순경에 시작되겠다’는 식의 장마예보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대신 주간예보문 등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라는 표현이 들어가면 그때가 장마 시작 시점으로 예보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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