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쌍용차노동자, 살아남은 자의 슬픔

등록 2009-06-11 20:50

쌍용자동차 파업 노동자 우울증상 결과
쌍용자동차 파업 노동자 우울증상 결과
파업불참 노조원 2명 심장마비·뇌출혈 숨져
3명중 1명 고도우울증…타직종보다 최대 19배
쌍용자동차의 대규모 해고를 둘러싼 노·사 대치가 22일째 이어지면서 쌍용차 노동자들의 정신적 고통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11일 “평택공장에서 파업중인 노조원 284명을 대상으로 건강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85%가 우울증을 앓고 있고 이 가운데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고도 우울증을 앓는 노조원도 33.8%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고도 우울증을 겪고 있는 서비스 노동자, 해직 공무원, 버스 운전기사가 각각 전체의 8.1%, 6.1%, 1.8%인 점을 감안하면 4~18배 가량 높은 수치다. 또 이들의 평균 스트레스 점수도 31.9점으로 일반 정규직 19.6점과 비정규직 21.8점에 견줘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11일 새벽 3시40분께 쌍용차 서비스센터 소속 노동자인 김아무개(48)씨가 부산시 중구 중앙동의 한 화장실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김씨는 고용을 보장받고 파업에 불참한 노조원으로, 하루 전날인 10일 오전 평택 공설운동장에서 경영진 주최로 열린 ‘쌍용차 전 임직원 라인 정상화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하고 부산으로 되돌아왔다. 10일 밤 김씨와 함께 술을 마신 이아무개(43)씨는 “김씨가 ‘동료들의 파업에 참여하지 못해 괴롭지만 둘째딸 대학 입학 때까지는 잘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쌍용차 파업 이틀째인 지난달 23일 오전 10시30분께는 쌍용차 조립4팀 생산직 노조원 엄아무개(41)씨가 역시 집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나흘 뒤인 27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숨졌다. 엄씨도 고용을 보장받은 노동자였다.

평택 부산/홍용덕 신동명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